지명의 큰아버님이 위독하셔서 식구들 모두 문명 가기로 약속하지만 혜교, 태란, 영규는 핑계거리를 대고 빠진다. 한편 김간호사는 지명에게 잔소리를 듣고 열받아서 술을 먹다 술기운에 사표를 쓰고 지명네 우체통에 꽂아둔다. 오중은 영란이 지갑에 둘이 찍은 사진을 꽂아 둔걸 모르고 지명네 갔다가 빠뜨리고 온다. 병문안 가기로 약속한 저녁, 지명과 용녀, 미선, 미달만이 병문안을 가고 혜교는 창훈을 만나러 태란은 주현을, 영규는 친구들 모임에 간다. 인봉은 아무도 없는 빈집에 김간호사의 사표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지갑을 찾으러온 오중의 인기척을 듣고 안방 화장실로 숨는다. 지갑을 찾은 오중은 나가려다 태란, 주현의 인기척을 듣고 다용도실로 숨고 태란은 주현을 놔두고 잠깐 슈퍼에 간다. 그 사이 혜교, 창훈이 들어오고 그바람에 주현은 미달방으로 숨는다. 아무도 없겠거니 한 혜교, 창훈도 영규의 인기척을 듣고 숨고 영규는 슈퍼 갔다 돌아온 태란과 마주친다. 상가집 간다는 영규가 왜 집에 있는지, 또 청주에 있어야 할 태란이 왜 집에 있는지 의아한 두 사람은 대답하기도 전에 지명의 인기척에 놀라 잽싸게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