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미달의 말썽 때문에 골치 아파하던 미선은 미달이 또 사고를 치자 미달에게 화를 낸다. 지명이 자신의 편임을 안 미달은 지명에게 달아나고 식구들은 지명이 미달의 버릇을 다 버려놨다며 지명에게 타박을 준다. 식구들의 종용으로 미달에게 엄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지명은 미달이 녹즙을 옷에 쏟자 무섭게 야단친다. 놀란 미달은 이후부터 지명을 슬슬 피하기 시작하고 마음이 안 편한 지명은 미달과 예전처럼 친해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미달의 반응은 냉담하고 식구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지명과 미달만 남게 되자 미달에게 점수따기 위한 지명의 노력은 눈물겹다. 하지만 미달이 전혀 동요가 없자, 지명은 상심하여 식구들에게 탓을 돌리고 영규는 미달을 달래 지명에게 미달을 보낸다. 식구들 몰래 유학준비를 하는 소연은 식구들과 오중의 생각을 하면 갑갑하다. 영란을 위한 저녁식사자리에서 우연히 소연은 찬우에게 그 사실을 애기하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 찬우는 소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 놓으며 오중을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