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우가 환자보호자에게 받은 거라며 가방을 오중에게 주자 옆에 있던 영규는 눈을 반짝이며 탐을 낸다. 착하기만한 오중은 가방을 영규에게 주고 너무나 좋은 영규는 오중에게 의형제 운운하며 친근함을 표시한다. 그러나 나갔다가 들어온 오중은 옻닭을 먹고 나서 옴이 올라 방에 틀어 박혀있다. 사람들과 저녁식사는 잡혀있고 절대 나올 수 없다는 오중을 사람들은 괜찮다며 불러내려 하지만 영규는 옮을지도 모른다며 한사코 거부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만 것이다. 모두가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는 이 때, 영란만은 자신의 몸을 살피지 않고 오중을 걱정하자 오중은 약간의 감동을 받고, 오중은 영규에 대한 배신감에 화가 난다. 누구에게도 맞은 적 없는 미달이 새로운 적수 수경에게 맞고 들어오자 미선은 화가난다. 때마침 둘의 싸움 현장에 나타난 미선은 수경에게 꼴밤을 때리고 수경은 울면서 엄마를 데리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