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위에서 발버둥치는 박영규 학원에 나가면서도 계속해서 보수에 대한 불만이 잠재해있던 영규는 원장이 학생들 문제로 약간 안좋은 기색을 내자 기분이 상한다. 영규가 힘들어 하며 그만 두겠다고 하자 화가 난 미선은 용녀와 포도주를 먹고는 원장의 집에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전화기에 화풀이를 해댄다. 영규가 얘기했던 족제비같이 생겼다는 말과 함께. 한편, 학원에서는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러간 영규에게 원장은 보수를 올려주겠다고 제안한다. 기분 좋은 영규. 하지만 기쁨도 잠시 미선이 전화에 한 행동을 알고는 뜨악해 한다. 원장이 부산으로 간 것을 안 영규와 미선은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필사의 신념으로 새벽부터 김치통을 들고 원장의 집앞에서 원장을 기다리며 원장이 자동응답기를 듣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소리를 지르고 전화기를 던지는 등 고군분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