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분 2003-07-11 금 전직 야구선수였지만 이제는 택시기사가 되어버린 기태(지진희). 어느 날 옛사랑 민정(우희진)이 그의 택시를 타게 되면서 극은 전개된다. 기태는 민정을 알아보고 아는 척을 하지만 민정은 기태를 달갑지 않게 대한다. 민정은 자신이 다니는 출판사 선배인 동석(김철기)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우연히 기태를 만나게 된 것이다. 민정과의 우연한 만남이 있은 후 기태는 민정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장소를 정하고 커피숍에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기태는 내심 설레 하지만 민정은 거두절미하고 선배 동석과의 결혼사실을 알린다. 아들이 있었던 비밀을 털어놓는 민정은 기태로 인해 가졌던 아이라는 걸 말하며 앞으로 키워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기태.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이를 키우던 기태는 아들 소식이 궁금했던 민정과 다시 전화를 하게 된다. 마침 아들 승하가 아프다는 소리에 놀란 민정은 기태의 집으로 바로 달려가 무사함을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숨을 돌린다. 민정은 기태에 대한 옛 감정이 살아나면서 둘은 차츰 가까워지고 어느덧 미묘한 감정에 이끌리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피할 수 없는 법. 결국 민정의 결혼 상대자 동석에게 승하와 기태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