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는 입맛이 없으면서 괜히 정수의 음식솜씨를 거들먹거리며 투정을 부린다. 정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노구의 심기만 살핀다. 노구가 없는 사이에 이영감이 놀러 온다. 정수는 이영감과 담소를 나눈다. 이영감은 정수와 이야기를 나눠 보고 노구에게 좋은 며느리라고 말한다. 정수는 노구에게 이영감이 소탈하고 인자하다고 말한다. 노구는 질투가 나고 심통이 나서 무슨 일이든지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참다 못한 정수는 노구에게 구두를 사주겠다고 나선다. 그리고는 노구에게 우리 아버님이 최고라며 아양을 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