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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20 삽화 9 케냐항공 507편 추락 사고 - (Stormy cockpit)(폭풍의 조종석) 2020

2007년 5월 4일, 케냐 항공 507편(테일넘버 5Y-KYA)은 경유지인 카메룬 주알라 국제공항에서 기상악화로 1시간 이상 지연되었는데, 현지시각으로 다음날 자정이 조금 넘는 시각, 조종사들은 날씨가 개선되었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이륙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관제탑은 기상 악화로 인해 이륙 허가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륙 직후, 사고기는 오른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였고 기장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조종간을 조작해 윙 레벨을 수평으로 유지하였다. 사고기는 플랩을 전개시 좌측 날개의 양력이 오른쪽보다 커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Roll하는 상태였다. 기장은 윙레벨을 수평으로 맞춘 후 55초 동안 조종간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오토파일럿을 켰다고 생각하였지만 오토파일럿은 켜지지 않았고, 기체는 조종사들의 조작도 오토파일럿의 개입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부조종사는 오토파일럿을 켜지도 않았고 켜져있는지 콜아웃조차 하지 않았고 PFD의 자세지시계조차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 결국 사고기는 조종사 없는 상태로 윙 레벨이 계속 기울어 GPWS의 "bank angle" 경고가 울렸고, 야간인데다가 기상 악화로 인해 시야가 차단된 상황에서, 조종사들은 공간정위상실에 빠져 기체를 제대로 조종하지 못했다. 특히 기장은, 오른쪽 방향타를 사용함으로써 기체를 더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였다. 결국 507편은 2290피트에서 거의 수직으로 공항 근처 맹그로브 숲에 추락하여, 탑승자 114명이 전원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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