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7월, 휴전협상이 시작되지만, 전선에서는 참혹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유엔군과 북한군이 ‘계속 전투 원칙’에 합의했기 때문이었다. 전선이 고착화되자, 38선 부근에서는 진지전과 고지전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특히 백마고지 전투는 열흘간 고지의 주인이 7번이나 뒤바뀐 처참한 교전이었다. 밤낮없이 포화가 쏟아졌고, 하루 사상자만 무려 천여 명이었다. 회담장에서 설전이 오가는 동안, 전장에서는 혈전이 멈추지 않는 참극. 한국전쟁의 마지막 총성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