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중증 환자였던 이장수는 어느 날 홍황세계로 환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인과에 얽매이지 않는 작은 연기사가 된다. 천도가 예언한 천하대겁을 피하기 위해 그는 '신중함'을 신념으로 삼고, 오로지 천정에 올라가 살아남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는 극도로 안정적인 행보를 보인다—가만히 있을 땐 늙은 개처럼 꿈쩍도 안 하다가, 한 번 움직이면 천지가 뒤집힌다. 그는 이제는 때려 부수는 시대가 지났다고 확신하며, 남을 죽일 바엔 속이는 걸 선택하고, 연애할 바엔 솔로를 고수한다. 하지만 적군도 미인도 밀물처럼 몰려오고, 어느새 그는 모든 것을 꿰뚫는 배후의 거물이 되어 다자간 싸움에 휘말린다. 급기야 용족의 천계 등극까지 주도하게 되고, 그 천하대겁마저도 예정보다 앞당겨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