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주택가에서 10대 소녀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아내와 사별했는데, 딸마저 잃을 수 없는 톰. 자식을 찾아 나선 그는 이웃 주민들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1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는 점만 빼면, 겉으로 보기에 톰의 삶은 남부러울 것 없다. 소아외과 의사라는 탄탄한 직업을 바탕으로, 언제든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주택단지 안에서 두 딸과 함께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 막 새로운 인연도 맺기 시작하는 참이다. 그러나 큰딸 제니가 갑작스레 실종되면서 톰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전혀 없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와 가까운 이웃들, 그가 살아온 동네 곳곳은 어두운 비밀로 가득 차 있었다. 배우자, 아이, 연인, 부모 그리고 친구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본모습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톰은 그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가? 이야기는, 사랑하는 아내 레이철을 먼저 떠나보낸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의사 톰으로부터 시작된다. 톰은 달라진 삶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쓰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정체 모를 죄책감이 도사리고 있다. 이야기는 톰과 이웃들의 비밀들을 샅샅이 헤집다가, 결국 레이철이 죽던 날 밤의 미스터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레이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톰이 그날 밤 일에 왜 그토록 죄의식을 느끼는지 밝혀진다. 심지어 큰딸 제니마저도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날을 계기로 제니가 알게 된 일련의 어두운 사실들은 가족과 마을 전체를 파탄으로 이끌 위협이 되어 돌아온다. 이윽고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 상처를 치유할 해결책이라곤 오직 두 가지, 구원과 속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