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에 도착한 허준은 선조가 심신이 많이 상해 속히 치료해야 하는데 탕약에 쓰일 약재가 남아 있지 않아 걱정한다. 그러자 예진이 근방 숯막에 가서 목초액을 정제해와 임시로 선조를 치료한다. 선조가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하자 허준은 자신은 의주에 오는 길에 왜적을 만나 오른손에 총상을 입어 시침을 할 수 없다며 선조의 시침을 유도지에게 맡기자고 한다. 인빈은 절대 유도지에게 맡길 수 없다고 반대하지만 허준은 유도지가 과오를 범한 것은 사실이나 출중한 의술을 가졌으니 맡겨 달라고 간청한다. 이 소식을 들은 오근은 허준이 상처도 깊지 안은데 왜 침을 잡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다. 유도지는 허준에게 왜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주느냐고 묻고, 허준은 지금 시침을 할 의관이 도지 뿐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허준 덕분에 유도지는 옥사에서 풀려나와 선조를 진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