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의 동생 은호(허정민)는 대학 부정입학이 탄로나 입학이 취소 될 위기에 처하자 학교 기숙사를 나와 은영과 디자이너가 된 인경 (강래연)의 자취집으로 들어온다. 은영은 두 사람이 심상치 않은 관계라는 걸 눈치채고 어이가 없는데.. 취직에 실패한 경수는 하릴없는 백수 생활에 지쳐 위로를 받고 싶 어서 은영에게 몇 번 전화를 하는데, 전화가 반가우면서도 동생 문 제며 회사 일로 경황이 없는 은영은 매번 바쁘다고 끊게 된다. 경수는 거리에서 우연히 예전에 사귀던 정미(김지우)와 마주친다. 유부녀에 애도 있다는 정미는 경수를 너무 반가워하고.. 돈 없는 경수는 밥 사주고, 술 사주고, 용돈까지 건네는 정미와 떨떠름하지 만 자꾸 만나게 된다. 급기야 호텔로 들어가게 된 두 사람, 옥신각 신 하다가 은영과 마주쳐 더 당황한 경수, 정미 남편까지 나타나 자 혼비백산하는데.. 은영모(김영란)는 부정입학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고 은호 는 도피성 유학을 가게 된다. 경수는 아버지(이희도)가 돌아가시자 자책감에 괴로워하다 은영에 게 전화를 한다. 그러나 정미 사건으로 경수에게 실망한 은영은 실 업자와 만날 시간 없으니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며 차갑게 전화를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