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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시즌 1 삽화 29 에피소드 29 2007

내시부 정문, 처선은 최자치, 문소운 등을 비롯한 수백명의 꽃내시들, 그리고 소환들을 이끌고 상여를 이끌고 들어와서는 정한수를 비롯한 내시부수장들에게 억울하게 저승으로 가게 된 소환의 마지막 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정한수는 저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자신들의 죄를 시인하는 것이니 안된다고 말하며 감찰내시들에게 이들을 저지하라고 명령한다. 그 순간 소복을 입고서 머리를 풀은 양성윤이 나타나서는 내시들을 향해 내시는 출신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귀하디 귀한 인연으로 맺어졌는데 어찌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냐며 나무라고는 이내 길동을 위해 만가(輓歌)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에 처선과 꽃내시들은 숙연하게 이를 받아들이고, 양성윤이 사라지자 내시수장들을 향해 임금에게 조치겸의 결백을 밝히는 장계를 올리라고 요청하다 이내 충돌한다. 한편, 성종은 이런 내시부의 사실을 알려주며 어명으로 폭도들을 다스려야 한다는 조정관료에게 이는 내시부의 폭동이 아니라 개혁이니 가만히 두라고 명령한다. 이어 성종은 소화에게도 처선이 이를 잘 해결해야만 그동안 조정을 좌지우지해온 한명회를 물리치고 자신이 친정을 펼치는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뜻을 알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사태를 걱정하는 정희대비와 인수대비에게 소화는 성종의 약속을 믿고서 내시부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라며 성종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런가 하면, 한수는 노내시를 찾아가 오늘 밤만 지나면 조치겸의 결백을 밝힐 수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노내시로부터 아직도 치겸을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느냐며 꾸지람을듣고, 마침 찾아온 한명회로부터도 승패는 병가지상사이니 의기 소침하지 말라는 말에 얼굴이 굳고 만다. 그러다 자신의 집에 몰래 가려다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간 호위내시들을 발견하고는 분기를 터뜨린다. 할수없이 개도치를 찾아간 한수는 올 곳이 여기밖에 없다며 자신의 목숨을 끊든 말든 어떻게든 해달라고 말하다가 그로부터 “내 손으로 너의 양물을 잘랐으니 너는 내 아들이다. 자식을 내치는 부모는 세상천지에 없다”며 숨을 곳을 소개받고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중궁전방안, 소화는 윤숙의와 엄숙의, 그리고 정숙용을 모아놓고는 인수대비로부터 건내받은 뒤 자신이 필사한 내훈(內訓)을 내어주며 뜻을 배우고 익히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받지 못한 엄숙의는 왜 자신에게는 주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소화는 추상같은 말로 엄숙의에게 내훈에 적힌 글귀를 손수 백번씩 필사하고 익힌 뒤에 가지고 오라고 명령한다. 한편, 조치겸은 자신을 찾아온 각 내시부 수장들을 보며 승리를 직감하게 되고, 풀려나게 된 도금표는 조치겸의 명을 받고 노내시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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