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부 앞마당에서 처선을 비롯해 최자치, 홍귀남, 문소운, 송개남을 비롯한 꽃내시들과 소환들 등 100여명이 모여 내시부의 명성을 더럽힌 각부의 수장들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친다. 이에 정한수는 처선에게 지금 당장 하극상을 거두고 해산하라고 소리치지만 처선은 당당하게 자신들은 내시부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 일어났다고 맞쏘아 붙인다. 이에 정한수는 감찰내시들을 시켜 이들에게 몽둥이세례를 가한다. 그래도 처선은 모두들 팔짱을 낀 채로 맞서고, 이들의 맞던 모습을 보던 다른 내시들은 부정을 저지른 내시들은 물러가라며 집회에 동참한다. 한편, 판내시부사 집무실에서 정한수는 조치겸에게 왜 처선을 앞세워 하극상을 부추기냐며 따지고, 이에 치겸은 썩어빠진 내시부를 개혁하기위해 계속 처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약탕고에서 양성윤에게 치료를 받던 처선은 그로부터 개혁이나 쇄신이 젊은 혈기만으로 이루어진다면 오죽 좋겠느냐는 조언과 함께 몸조심하라는 말을 듣고는 고마워한다. 그러다 내시부수장들 앞으로 불려간 처선은 왜 내시들을 부추겨 웃전의 권위에 도전하느냐는 말에 자신은 정식내관이 된 첫날 주상전하와 종묘사직을 지탱하는 내시의 자긍심을 가지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내시부개혁을 주장하고 있다고 떳떳하게 말해 각 수장들을 당황하게 한다. 이어 처선은 최자치를 포함한 동료내시들에게 자신은 승산이 있어서가 아니라 임금과 왕실의 존립을 위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내시부 개혁은 꼭 이루어야 한다고 결연하게 말을 잇는다. 성종은 내시부 일을 걱정하는 정희대비에게 자신이 조치겸에게 분란을 수습할 시간을 주었다며 모르는 척하고 덮어달라며 부탁하고, 한명회를 비롯한 조정대신이 내시부의 일을 언급하자 오히려 성종은 대신들에게 조정이 백성들을 위해 선결해야되는 과제가 무엇인지 아느냐는 물음을 던지며 백성들을 곤궁을 해결하려면 왕실과 대신관료들의 재산도 덜어내야 한다고 말해 대신들을 뜨끔하게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처선에게 조치겸과 처선의 목숨을 담보로 내시부개혁을 명령한 것이니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 이런 일은 소화에게까지 알려지고, 소화는 처선에게 자신이 힘들 때 위로해주고 몸을 던져 구해준 사람이 처선인데, 지금은 자신이 중전의 자리에 있어도 도울 수가 없다며 대신 자신은 처선을 믿는다며 옳다고 믿으면 소신대로 실행하라고 힘을 실어준다. 그 시각 내시부에서는 도자장 개도치가 자궁기구 등을 집어던지며 누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준 내자원을 그렇게 만들었냐며 화를 내고, 이에 심기수를 비롯한 감찰내시들이 달려들다 오히려 화만 입는다. 이때 한수가 나타나서는 자신이 시킨 일이라며 물러가달라고 말하고, 이에 개도치가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다른 감찰내시들이 개도치에게 몽둥이세례를 퍼붓는다. 이 때문에 개도치는 엉망진창이 되고, 월화는 정성껏 그를 간호하기에 이른다. 대궐에서 홍비는 갑이로부터 엄숙의가 대전내관에게 뇌물을 써서 윤숙의의 합궁일을 가로챘다는 말을 듣고는 부인하지만, 이내 갑이 일행으로부터 몰매를 당한다. 이는 소화의 귀에 들어가고 이일이 사실임을 확인한 소화는 대전내관과 엄숙의에게 엄중히 경고하며, 특히 엄숙의는 100일 동안 주상전하를 모실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는다. 한편, 노내시 등을 포함해 원로 내시들은 회의를 갖고 조치겸의 탄핵을 결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