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은 식사 시간에 늦는다. 영규와 응경은 이미 밥을 다 먹고, 차까지 마시고 들어온다. 영규는 시간이 지나서 밥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재환은 참고 넘어간다. 하지만 재환은 매일같이 똑같은 반찬에 찬밥이 상에 오르는 것을 보고 분개한다. 재환은 응경이 먹다 남은 반찬, 먹다 남은 밥, 먹다 남은 국을 섞어서 만드는 볶음밥을 보고 기겁한다.재환은 영규에게 조목조목 따지며 식생활 개선을 요구한다. 영규는 핑계를 대다가 재환과 끝없는 말싸움을 시작한다. 흥수와 응경은 두 사람의 국경 없는 전쟁 속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지켜보다 못한 흥수는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응경은 두통으로 괴로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