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는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다. 그런 지로 인생에 고민이 있다면 바로 아빠 이치로. 남들 눈엔 기상천외 안하무인으로 보이는 급진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어디서나 튀는 아빠가 지로는 창피하기만 하다. 연금 내는 게 국민의 의무라면 국민을 그만두겠다는 화끈한(?) 아빠가 이번엔 또 무슨 엉뚱한 일을 벌이려는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 있는 천혜의 섬으로 이사를 가자고 선포한다. 아름다운 섬의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섬에 등장한 관광개발업자들이 이치로의 성질머리를 건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