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잃은 오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도박꾼이자 바람둥이다. 억울한 누명으로 거액의 빚을 떠안고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그는 마지막 수단으로 위험한 사기를 계획한다. 그 표적은 대기업 상속녀 오영. 부모를 잃고 어린 시절부터 오빠와 떨어져 살아온 그녀는 시력마저 잃은 채 비서 왕혜지의 보살핌 속에 차갑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래전 연락이 끊긴 오빠 행세를 하며 오영의 곁에 들어간 오수는 그녀의 마음을 얻어 재산을 손에 넣으려 하지만, 상처투성이인 두 사람이 서로의 고독을 마주하게 되면서 계획에 없던 감정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