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조선의 임금 이인.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천함과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한편 영의정 강항순의 딸이자 내기바둑꾼으로 이름을 떨친 강희수는 어느 날 이인과 얽힌 일로 모든 것을 잃고,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되기로 결심한다. 사내로 변장해 강몽우라는 이름으로 임금의 곁에 다가간 희수는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이인과 숨 막히는 수 싸움을 벌이지만, 원수라 믿었던 그에게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랑과 증오가 뒤엉킨 궁궐 안에서, 두 사람의 잔혹한 운명이 엇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