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봄,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희태는 남모를 사연 때문에 의사가 되기를 망설이며 고향 광주로 내려온다. 미혼모의 아들이라는 편견과 평생 싸워온 그는 우연한 계기로 평화병원 응급실의 간호사 명희를 만난다. 악바리, 독종이라 불리며 3교대 근무에 몸을 혹사하는 명희는 과거의 상처를 숨긴 채 남몰래 유학의 꿈을 품고 있다. 서로에게 거리를 두던 두 사람은 엇갈린 인연 속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보안부대 과장인 희태의 아버지 기남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친구 수련, 계엄군으로 끌려간 친구 경수까지, 저마다의 사연이 얽힌 광주의 오월은 점점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